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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먼 길을 오셨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김소희는 "리우올림픽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며 "정말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국민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를 제패한 태권소녀지만 도복을 벗으면 20대 초반의 '풋풋한' 여심(女心)이다. 시상식장에서 '훈남 선수'로 잘 알려진 선배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과 배우 박보검을 비교하자 "(이)대훈이 오빠가 국민들께 진정한 스포츠가 무엇인지 보여줬다면 박보검씨는 배우로 국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 분"이라고 얼굴을 붉히며 '보검씨'를 외쳤다. 호출과 함께 실물 사이즈의 사진 패널이 등장하자 그는 "사진으로만 봐도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남자 부문 신인상은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16·휘문중)에게 돌아갔다. 해외 전지훈련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차준환은 영상을 통해 "정말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대회에서 매번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