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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일본은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전력이다. 일본은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당시 유망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홈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나이퍼로 평가 받는 구지 슈헤이를 비롯해 다나카 고, 우에노 히로키 등 최정예 멤버로 출전했다.
반면 한국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0대4 완패를 당한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1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의 기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피어리드에는 김원중이 골을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본은 뒤늦게 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한국은 박우상의 쐐기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삿포로(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