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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요정' 이슬아, '깜짝' 삭발… "왠지 잘라보고 싶었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3-12 12:39


◇'바둑 요정' 이슬아 4단이 '깜짝' 삭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사진제공=사이버오로

◇사진제공=사이버오로

'바둑 요정' 이슬아 4단(여수 거북선)이 '깜짝' 삭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슬아 4단은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에 '선머슴'처럼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을 하고 등장해 검토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왜 짧게 잘랐느냐?"는 주위의 쏟아지는 질문에 이 4단은 "얼마 전 숏컷을 했는데, 왠지 더 잘라보고 싶었다"고 '변신'의 의미를 설명했다. 바둑계에서는 "저돌적인 기풍에 강인한 승부근성을 자랑하는 이 4단이 승부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여수 거북선의 2주전으로 이날 마지막 대국자로 나선 이슬아 4단은 이날 '삭발 투혼'의 기를 모아 경기 호반건설의 동갑내기 강자 박지연 4단을 꺾고 팀의 3-0 승리를 결정했다. 여수거북선은 4승 1패로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이 4단도 바둑리그 개인 4승 1패의 호성적을 이어갔다.

지난 2007년 입단한 이 4단은 제 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한국대표로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일궈냈고,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성페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미모를 겸비한 '국민 바둑 요정'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전남 순천의 한국바둑고등학교에서 제자를 육성하며 잠시 승부세계와 거리를 두었으나, 2015년 컴백해 특유의 강펀치를 휘두르고 있다.

한편, 이 4단의 파격 변신에 네티즌들은 "여전히 미인이다", "'G.I 제인'에서 데미 무어가 삭발해 흥행하듯 여자바둑리그도 대성공하길", " 남자로 태어났어야 할 여자다. 그래도 좋다" 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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