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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레전드' 이승훈(29·대한항공)과 '빙속의 미래'김민석(18·평촌고)이 나란히 평창의 꿈을 이야기했다.
후배 김민석은 짧은 휴식을 끝내고 일주일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이승훈은 "아직 휴식중"이라고 했다.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 등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며 웃었다.
올림픽 시즌, 단내 나는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자타공인 '연습벌레''철인' 이승훈은 "정말 피곤하다.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정말 힘들다. 하지만 힘든 훈련 과정속에서 재미를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시즌이 되면 열심히 훈련한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참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은 올림픽 시즌인 만큼 동기부여가 더 확실하다"고 했다.
설레는 첫 올림픽, 김민석에게 '베테랑 선배' 이승훈의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김민석은 "'장거리 맏형'이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기댈 수 있는 선배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 코너링 동작이 탁월하시다. 기술적으로 많이 배운다. 잘 배워서 기록을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역시 '성실한 후배' 김민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민석이가 잘하고 있다. 평창에서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첫 올림픽에 나서는 후배를 향한 가슴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첫 올림픽에서 잘해야 한다.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선 안된다. 다음 기회는 안올지도 모른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한다. 첫올림픽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꼭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주종목에서도 메달을 따고, 팀추월에서도 꼭 함께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