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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 롤랑가로스(프랑스 파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경기장은 온통 "옐레나!" 함성 소리 뿐이었다. 마지막 순간 옐레나의 스트로크가 코트를 때렸다. 마무리였다. 새로운 신데렐라의 탄생을 알렸다.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라트비아)가 기적을 썼다. 오스타펜코는 1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립 샤르티에 코트에서 열린 시모나 할렙(4위·루마니아)와의 2017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2대1(4-6, 6-4, 6-3)로 승리했다. 1983년 미마 야소베치 이후 처음으로 시드를 받지 않고 롤랑가로스 결승에 오른 오스타펜코는 사상 첫 비(非)시드 선수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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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강했던 할렙
1세트 초반은 대등하게 나갔다. 서로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며 포인트를 주고받았다. 9번째 게임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할렙의 서브 게임이었다. 초반은 좋았다. 두 포인트 연속 따냈다. 할렙도 따라붙었다. 오스타펜코의 백핸드를 공략했다. 경기는 계속 이어졌다. 40-40까지 갔다. 할렙은 결정구를 가지고 있었다. 오스타펜코에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각도 깊숙한 스트로크를 때렸다. 오스타펜코는 포핸드에서 다음에는 백핸드에서 범실을 하며 세트를 내줬다. 이어 오스타펜코의 서비스 게임. 할렙은 노련했다. 오스타펜코를 이러저리 뛰게 만드는 스트로크를 선보였다. 결국 제 풀에 지친 오스타펜코는 범실을 거듭하며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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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오스타펜코
2세트 초반 할렙이 크게 앞서나갔다. 경험의 차이였다. 오스타펜코는 첫번째 게임에서 40-0까지 앞서나갔다. 브레이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할렙의 서브를 제대로 받아넘기지 못했다. 서비스 리턴 범실을 계속 했다. 결국 40-40까지 내줬다. 이후 두 포인트 역시 오스타펜코의 범실로 헌납하고 말았다. 2세트 두번째 게임이 중요했다. 오스타펜코가 서비스를 넣었다. 둘 다 놓칠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양상이 그렇듯 오스타펜코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게임 중반 이후 할렙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듀스를 만들었다. 서로 어드밴티지를 주고받았다. 할렙의 스트코르가 각도 깊게 꽂혔다. 오스타펜코는 받아넘기지 못하면서 두번째 세트마저도 내주고 말았다. 세번째 게임마저 할렙이 가져갔다.
여기서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아니었다. 오스타펜코는 이때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인 네번째 게임에서 대역전승을 일궜다. 범실을 연발하며 브레이크 당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듀스 접전 끝에 서비스 게임을 따냈다. 상승세를 탔다. 다섯번째 게임에서 오스타펜코는 리턴에 주력했다. 감겨들어오는 할렙의 서비스를 힘으로 눌르며 넘겼다. 할렙이 당황했다. 할렙은 그 다음 공격에서 실수를 범하며 자신의 게임을 내줬다.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라트비아 팬들은 "옐레나!"를 연호했다. 루마니아 팬들도 이에 질세라 "시모나!"를 외치며 힘을 보탰다.
상황이 바뀌는 찰나였다. 여섯번째 게임. 패기가 노련미를 앞섰다. 오스타펜코는 부담감에 흔들리는 듯 했다. 15-40까지 밀렸다. 그러자 오스타펜코는 스트로크로 힘을 냈다. 계속 몰아치면서 포인트를 따냈다.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면서 게임을 가져갔다. 일곱번째 게임도 상승세를 탄 오스타펜코의 차지였다. 점수도 4-3으로 오스타펜코가 앞서나갔다. 여덟번째 게임에서는 할렙이 브레이크했다. 그러나 아홉번째 할렙의 게임에서 오스타펜코는 특유의 공격적인 테니스로 포인트를 얻으며 다시 앞서나갔다. 상승세를 탄 오스타펜코는 거침없었다. 계속 할렙을 몰아쳤다. 아홉번째와 열번째 게임을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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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기적을 이끌다
3세트 첫번째 게임이 가장 중요했다. 할렙의 서비스 게임이었다. 할렙은 천천히 오스타펜코를 공략했다. 오스타펜코의 리턴이 약점이었다. 날카로운 패스로 오스타펜코의 범실을 유도해 게임을 따냈다.
오스타펜코도 반격에 나섰다. 포핸드와 서브를 앞세워 간단하게 자신의 게임을 지켰다. 세번째 게임이 중요했다. 오스타펜코는 브레이크를 가져잘 수 있었다. 포핸드로 할렙을 몰아쳤다. 문제는 마무리. 마지막 순간 결정구에서 계속 범실을 하며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여파가 계속 됐다. 오스타펜코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인 네번째 게임에서 연이어 범실했다. 손쉬운 볼을 놓쳤다. 결국 스트로크가 흔들리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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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의 반격이 시작됐다. 다섯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가져왔다. 그리고 여섯번째 게임. 40-40 상황에서 오스타펜코는 서브 에이스로 어드밴티지, 그리고 백핸드 스트로크로 게임을 잡아냈다.
상승세의 오스타펜코를 막을 자는 없었다. 할렙의 서비스게임은 일곱번째 게임까지 잡아내고 말았다. 4-3 역전이었다.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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