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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 코치에게 폭행당해 선수촌 이탈 파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20:17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심석희(21·한체대)가 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6일 쇼트트랙대표팀 훈련 도중 지도자-선수간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물의를 일으킨 지도자를 직무정지시켰다. 관련 세부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18일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심석희가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아 의혹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그 동안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코치와 마찰이 있었던 심석희가 손찌검을 당한 뒤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선수촌을 이탈했다.

연맹은 사건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선수가 메달 획득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코치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사건에 연루된 코치의 전화기는 꺼져있다.

해당 코치의 빈 자리는 박세우 연맹 이사가 채우고 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대표팀 지도자였던 박 이사는 쇼트트랙 경기력향상위원장이기도 하다.

심석희는 최민정(20·성남시청)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원투펀치'로 평창올림픽에서 개인전 뿐만 아니라 계주 우승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다.

심석희는 열여덟의 나이로 참가했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여자대표팀의 주장으로서 '금빛 사냥'의 선봉에 서 있던 자원이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 '선수촌 이탈 파문'으로 메달 사냥에 차질이 예상된다.


연맹은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파악한 뒤 조취를 취할 예정이다. 대표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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