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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로드 FC(ROAD FC)와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가 '제 3회 세계 종합격투기 대축제'를 지난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전세계 1000여개의 로드 FC 가맹 체육관의 약 3000여명이 대축제 현장에 모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인원들이 모인만큼 피트니스 모델, 경찰관, 원어민 강사까지 참가자의 직업도 다양했다. 개그맨 허경환도 주짓수 경기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회와 더불어 로드 FC의 사랑♡나눔 프로젝트 여덟 번째 이야기 '사랑 나눔 헌혈 행사'도 함께 열려 나눔의 의미도 더했다.
공식 개회식 후 경기는 MMA, 킥복싱, 주짓수 세 가지 종목으로 분류해 진행됐다. 경기장에서 종목별로 구역을 나눠 심판들의 안내에 따라 경기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일반인 수련자들이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모든 참가자들은 보호장비를 필수로 착용했다. 혹시 모를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의료진들도 대회 시작부터 종료까지 현장에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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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행사에서 사랑의 훈훈함이 느껴졌다면 경기에서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일반인 수련자들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프로 선수들에 버금가는 실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열정만큼은 프로 선수들 못지않았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만점을 줘도 부족할 정도였다. 경기 진행 중에는 열심히 실력을 겨루고, 경기 후에는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며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도 나왔다. 승리한 참가자는 기쁨 만끽했고, 패한 참가자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과 체육관 지도자들에게 위로 받기도 했다.
1200경기가 모두 진행된 끝에 각 종목별 우승팀이 나왔다. MMA에서 팀제이 원주가 1위를 차지했고, SSMA상승도장이 2위, 로드짐 원주가 3위를 차지하며 뒤를 따랐다. 킥복싱에서는 MMA 팜스가 1위, 광양팀챌린져스가 2위, 강한팀양스가 3위에 랭크됐다. 마지막으로 주짓수 1위는 락온 제주 본관이었다. 그 뒤를 이어 원주 TM주짓수가 2위, 팀크러쉬 본관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 종목 순위에 따라 종합 우승팀도 결정됐다. 그 주인공은 락온 제주 본관이었다.
우승 후 락온 제주 본관 배준익 관장은 "제주에서 많은 인원이 올라와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종합우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다른 대회도 많이 나가봤는데, 이번 대회는 심판 진행이 매끄럽고 공정했다. 다른 참가자들의 실력도 높아서 경기가 잘 진행됐던 것 같다. 내년에도 당연히 참가할 거고 종합우승을 노리기 위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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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FC 김대환 대표는 "종합격투기 대축제를 위해 WFSO와 많은 부분을 신경 쓰며 행사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실력을 보여줬고, 종합격투기가 정말 많이 대중화 됐다는 것을 느꼈다. 종합격투기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