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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도 되지만, 체육계가 변화하고 혁신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 신임 부촌장은 1996년 세계선수권 여자유도 금메달리스트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유도 63㎏급에서 잇달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이후 용인대 교수로 일하면서 대한유도회 및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했고, 100인의 여성체육회 등에서 활발히 활약하며 여성 스포츠인으로서도 단단한 경력을 쌓아왔다.
선임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정 부촌장은 "힘든 시기라 부담도 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체육계가 변화하고 혁신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체육인으로서 소명감을 강조했다. "일단 업무적인 것은 선수촌에 들어가서 파악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선수 중심의 선수촌을 만들 의지를 표했다. "선수, 지도자 다 해봤지만 선수가 없으면 선수촌은 필요 없다. 선수가 없으면 지도자도 필요 없다. 선수들이 편안하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인대 교수직을 휴직하고 향후 2년간 부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 부촌장은 엘리트 체육인 선배로서의 책무감을 이야기했다. "부촌장 면접 때 이렇게 말했다. 부촌장 자리는 내게 큰 영광이다. 체육인으로서 메달을 따고 국가에 이바지한 것도 있지만 국가,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 더 많다. 스승, 협회로부터도 많은 것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 후배들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모두가 엘리트 체육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 정 신임 부촌장은 "체육계가 변화하고 혁신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바뀔 수 있는 기회다. 이 위기가 우리 체육의 기회"라고 말했다. "진천선수촌에는 나는 국가대표다 붙어있다. 생각도 행동도 마인드도 국가대표답게 되도록 더욱 집중해서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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