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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출전 제롬 르 밴너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11:26



제롬 르 밴너(47·FREE)는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번은 들어본 인물이다.

대부분의 팬들은 밴너를 K-1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한다. 그가 처음 K-1에 입성한 건 1995년인데, 제롬 르 밴너는 정상의 실력을 오래도록 유지하면서 활약했다. 피터 아츠, 앤디 훅, 미르코 크로캅, 어네스트 후스트, 마크 헌트 등 격투기 팬들이 모두 잘 아는 유명 선수들과 싸우면서 자신의 이름값을 높였다.

제롬 르 밴너의 주특기는 펀치다. '하드펀처'인 그는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수많은 상대들을 쓰러뜨렸다.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난타전을 하다가 KO로 패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런 스타일은 팬들을 더욱 밴너를 좋아하게 만들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모습도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다.

그런 그가 한국에 와서 로드 FC 대회에 출전한다. 당초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가 무릎 부상으로 포기했고 1년만에 다시 로드 FC와 인연을 맺었다.

밴너는 지난해 "로드 FC 경기에 처음 출전하게 돼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기다려준 팬들과 로드 FC에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추후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몸 상태를 보고 로드 FC와 얘기해 출전을 결정하겠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출전이 결정된 뒤엔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로드 FC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작년에 출전 못한 아쉬움을 담아 이번 대회에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 아직 제롬 르 밴너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나의 팬들에게도 아주 좋은 추억을 선사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제롬 르 밴너의 상대는 '중국 최고의 격투 스타' 아오르꺼러(24·XINDU MARTIAL ARTS CLUB)다. 1m88 150㎏의 거구에도 펀치를 내지르는 스피드가 빠르면서도 정확하다. 막 휘두르는 주먹이 아니라 상대를 보면서 주먹을 던지기 때문에 KO 시키는 경우도 많다. 최근 5연승을 거두는 동안 '비스트' 밥샙, 'DEEP 챔피언 출신' 가와구치 유스케, '아시아 전설' 후지타 카즈유키 등 강자들이 아오르꺼러의 펀치에 쓰러졌다.

제롬 르 밴너와 아오르꺼러의 대결은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파이터 모두 그라운드보다는 타격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 펀치력이 강한 것도 공통점이다.


아오르꺼러는 "1년 만에 출전하는 로드 FC 대회에서 존경하는 파이터 제롬 르 밴너와 대결하게 돼 기쁘다. 나에게 있어 레전드와의 대결은 매우 중요하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쿵푸팬더가 다시 돌아왔다는 걸 느끼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이야기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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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 아오르꺼러 VS 제롬 르 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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