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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박태환은 마지막 남은 한종목 단체전 혼계영 400m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저는 오늘 메달만 없을 뿐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혼계영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도록 제가 마지막까지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계영 400m 메달은 놓쳤지만 이날 오전 자유형 400m에서 3관왕에 오르며 38개의 금메달,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박태환은 경기고 1학년이던 2005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15년간 38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을 놓치지 않은 비결에 대해 "제 자신이 채찍질도 하고 칭찬도 하면서 열심히 해온 결과다. 제 수영인생에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영을 그만두는 날까지 그 생각을 꾸준히 잘 이어가서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다 금메달 기록에 대해 "어제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타이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제게는 수영선수로서 과분한 성적이다. 내심 마지막 경기까지 잘해서 38개를 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혼계영 때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박태환이 실격으로 낙심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한국 체육의 대기록을 위해 마지막 혼계영 종목에서 또다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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