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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격투기 체육관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 회장과 김 대표 역시 격투기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제 한계에 온 것 같다"고 했다.
정 회장은 "전국에 로드FC 간판을 달고 있는 체육관이 수천 개다. 합기도,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등 대다수 격투기 종목이 MMA를 겸하고 있는 것을 계산하면 체육관 수가 수만 개에 달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많은 체육관 종사자들이 1년 동안 거의 폐업에 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주 연장 발표에 반발 움직임도 없지 않다. 시설 오픈을 인증한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비단 헬스장과 필라테스 시설만의 위기는 아니다. 전국 격투 종목 체육관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1년 동안 착실하게 방역 수칙을 따랐으나 생계 위협에 울상이다.
정 회장은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탓하는 것도 아니고 타업종과의 불평등을 이유로 편 가르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수천, 수만 개의 격투 체육관 관장들과 그들의 가족이 생명 부지를 할 수 있을 정도만 정책을 보완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정도로 인내했으면 어느 정도 기준에 맞춰 문을 열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마스크를 안 벗고 최대한 조심하는 환경이라면 영업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기준을 다시 마련해주시면 좋겠다"면서 "1년간 대출을 받고 배달을 하면서 다들 살아왔으니 현실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안, 영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격투 종목 체육관은 각 종목마다 조금씩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비슷한 종목이라도 정부에서 정한 정책에 따라 운영이 가능하기도 하고, 제한되기도 한다.
정 회장은 "격투기 체육관은 50명이면 50명, 100명이면 100명, 전원 회원제로 운영이 되고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누가 왔다 갔는지 다 안다. 격투기 체육관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고 안전하다. 우리도 가족을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것을 허용해 달라는 얘기"라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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