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최강' 안양 한라였다.
하이원을 물리치고 1승씩을 거둔 한라와 대명은 마지막날, 사실상 결승전을 치렀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최강' 한라가 앞섰다. 한라는 코로나19로 전력의 핵심인 수문장 맷 달튼, 수비의 핵 에릭 리건 등 복수 국적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전력으로 지난해 전국선수권과 유한철배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가세한 신인급들의 적응도가 높아진 만큼 한층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명은 최근 한라와의 두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한점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만큼, 이번 종합선수권에서 설욕한다는 다짐이었다. 대명이 창단 첫 우승을 비롯해 종합선수권에서 강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했다.
이변을 기대하는 순간, 한라의 힘이 번뜩였다. 2피리어드 6분50초 안진휘가 강력한 스냅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라는 분위기를 타며 대명을 괴롭혔다. 결국 2피리어드 종료 41초 전 역전골을 뽑았다. 남희두가 중앙을 돌파하며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대명 골망을 흔들었다. 3피리어드 대명이 반격에 나섰지만 한라는 노련했다. 5분7초 신상훈이 페널티샷을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역습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경기는 막판 55초를 남기고 한라의 강윤석이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요동쳤다. 대명은 엠티넷플레이(골리 대신 공격수 투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한라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위기를 넘기며 3대2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한라는 다시 한번 국내 아이스하키 최강임을 확인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는 한라의 캡틴 조민호에게 돌아갔다. 최다 포인트상은 4포인트를 올린 대명의 안정현이 받았다. 우수선수상은 대명의 골리 박계훈, 미기상은 하이원의 이성진이 수상했고, 지도자상은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 심판상은 김태호가 이름을 올렸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