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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림픽은 '끝판왕'이잖아요."
예지력(?)을 가진 선생님 덕분에 배드민턴을 이어가게 된 안세영. 그에게 배드민턴은 인생 그 자체다. 그 안에서 많이도 울고 웃었다.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었어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첫 판에 탈락하면 우울하기도 하죠. 그때마다 '내 길이 아닌가 보다' 생각해요. 그런데 경기에서 승리하면 힘든 줄도 모르고 또 하게 되더라고요."
"저를 '천재'라고 불러주셔서 처음에는 놀리는 줄 알았어요. 예전에는 정말 부담이라고만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제 조금은 응원으로 들려요. 내가 말하는 대로 다 이뤄지고, 될 것 같이 느껴져요. 그 기대에 보답해 드려야 해요. 혹시 제가 너무 늦게 알았을까요?"
2021년 여름. 안세영은 배드민턴 인생 최고의 도전에 나선다. 올림픽이다. 안세영은 휴식도 반납한 채 밤낮없이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새벽 체력 훈련을 시작으로 오전, 오후, 야간까지 네 번 훈련해요. 남자부랑 섞어서 훈련도 해요. 남녀 스피드에 차이가 있거든요. 남자 선수랑 훈련하면서 빠른 볼 받아내고 있죠. 훈련이 힘들긴 한데, 이겨내니까 뿌듯한 마음도 있어요."
그를 진짜 '배드민턴 천재'로 만든 것은 단순 재능이 아니다. 꿈을 향해 실력을 갈고 닦은 시간의 힘이다. 안세영은 타고난 재능만큼이나 노력하는 힘도 갖췄다. 김충회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세영이가 올림픽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다. 어린 선수가 쉬는 날에도 혼자 훈련을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에 나가보고 싶을 거예요. '끝판왕' 이니까요. 주변에서 '지난해 올림픽이 열렸다면 더 좋았겠다'는 말씀을 하세요. 상대가 저를 모르면 오히려 까다롭게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해요. 두 번 다시는 이렇게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요. 못하면 정말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거예요.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해야죠.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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