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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심유리가 리밴지에 성공하며 챔피언 벨트까지 허리에 둘렀다.
둘은 지난 2019년에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박정은이 심유리의 킥을 잡은 뒤 테이크다운을 뺏은 뒤 파운딩으로 2라운드 1분 9초 만에 TKO로 이겼다. 이번엔 심유리가 자신의 장기인 타격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둘의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심유리는 이번 승리로 MMA 6승3패를 기록했고, 박정은 7승1무7패가 됐다.
3라운드 내내 서로가 자신이 잘하는 기술로 승부를 내려고 노력했다.
2라운드에서는 심유리가 타격으로 박정은에 충격을 주려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오히려 박정은이 태클로 다시 심유리를 그라운드에 주저앉혔다. 금세 일어난 심유리는 박정은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 했지만 오히려 박정은이 되치기로 다시 넘어뜨렸다. 또 일어난 심유리는 니킥으로 박정은의 복부를 연달아 공격하며 타격을 입혔다. 심유리는 스탠딩에서 하이킥과 펀치를 계쏙 날리며 만회에 나섰고, 2라운드 종료.
3라운드는 초반부터 서로의 펀치 대결이 볼만했다. 그러다 2분이 지난뒤 박정은이 또 태클을 시도. 그러나 3라운드에선 심유리의 수비가 좋았다. 바로 빠지면서 태클을 피했다. 클린치에서 심유리는 계속 니킥으로 박정은을 괴롭혔다. 심유리는 스탠딩에서 계속 펀치와 킥을 날리면서 움직임이 둔해진 박정은을 공격했다. 박정은이 시도한 태클도 빠르게 피했다.
마지막 1분을 남기고는 서로 펀치를 계속 내면서 마지막 힘을 짜냈다. 서로의 펀치가 교차했지만 심유리의 펀치 정확도가 더 높았다. 마지막까지 서로 펀치를 내면서 공이 울린 뒤 관중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결과 발표 후 심유리는 눈물로 기쁨을 표현했다. "어머니, 아버지께 챔피언 벨트 가져간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박정은은 "판정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 경기 점수에서 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내가 지난번 경기에서 이겨서 리벤지 매치가 주어진 것처럼 나도 이 경기 판정을 인정하지 못하겠고 다음 경기 상대가 내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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