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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충격 '배추보이는 없었다'. 해외예측,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1위 로지노프. 이상호 메달 후보명단에도 없는 이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2-04 08:14


이상호.연합뉴스

이상호. 연합뉴스

[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이상하다.

예상은 예상일 뿐이지만, 이해가 되진 않는다.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강력한 우승후보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리조트).

세계랭킹 1위다. 현 시점에서 최강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OIS(올림픽 정보 서비스)는 3일 '스노보드 프리뷰'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우승후보 3명을 꼽으며 이상호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 프리뷰에서 '남자 평행 대회전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드미트리 로지노프(ROC)다. 또 41세 듀오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프로메거와 피슈날러가 메달을 따면 41세로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상호는 최근 7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2021~2022 스노보드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 1, 은 2,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포인트 합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로지노프는 이상호만큼 강하다. 세계 최강자 중 하나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이상호와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선수다.

단, 전성기가 지난 41세 노장 듀오 프로메거, 피슈날러는 로지노프, 이상호보다는 한 수위 아래라는 평가다. .

이상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스위스 네빈 갈마니리와의 결승전에서 0.43초 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차지. 아시아 최초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이다.

이상호는 3일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며 "평창의 은메달을 이번에는 금메달로 바꿔보겠다"고 했다.

그의 별칭은 '배추보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강원도 사북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탔다. 한국 스노보드의 열악한 환경을 상징함과 동시에 이상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애칭이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예선전을 통해 16강 진출자를 가리고, 토너먼트 맞대결로 금메달을 가린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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