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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파워풀(super-powerful)' 코리아 남자 사브르, 대한민국의 국가가 카이로에서 2번 연속 연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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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펜져스 맏형' 김정환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하루에 애국가를 2번 울린 건 아마 최초일 것"이라고 했다. "이집트에 처음 도착했을 때 날씨가 너무 무덥고 쉽게 지쳐서 4연패를 과연 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동생들이 경기를 너무 잘 뛰어줘서 4연패가 가능했다. 동료들과 원우영 코치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선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은 "그 어려운 일을 우리가 또 해냈다"며 활짝 웃었다. '4연패 비결'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지만 우리는 팀워크가 너무 좋다. 내가 경기를 못풀어도 동료들이 잘해준다. 뒤에서 격려와 힘을 불어넣어준다. 그래서 설령 역전을 당해도 다시 재역전해,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돌아봤다. 코치도 선수도 모두 '그랜드슬래머', '잘하는 애 옆에 잘하는 애'로 이뤄진 이 위대한 팀의 가장 큰 강점은 신뢰와 소통의 팀워크다. "우리 팀엔 선후배가 없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 경기 때도 후배가 선배한테 '오더'를 하고 선배는 기꺼이 받아들인다. 후배는 선배를 믿는다. 그런 절대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특별한 자부심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여자에패 개인전' 송세라의 첫 금메달에 이어 이날 남자사브르, 여자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펜싱코리아'의 흔들림 없는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