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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 충북 청주, 충남 서산, 경북 칠곡 등 전국 방방곡곡 내로라하는 초중고 춤꾼들이 한자리에 집결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가 주관한 '힙합댄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하 청스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무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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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키즈'들의 스타도 눈에 띄었다. 고등부 '브랜드뉴 차일드'의 무대는 경연이 아닌 '공연'이었다. '스걸파' 출연자 이두빈(18)이 속한 고등부 10인조 크루(이두빈, 김시현, 김다은, 손한울, 오서현, 박서하, 이인해, 김현지, 김채림, 한 별). 이들의 왼팔엔 태극마크가 선명했다. "'HHI(힙합 인터내셔널)' 세계대회 최종 6위"라는 소개에 이은 '힙'하고 '핫'한 무대에 또래 댄서들의 돌고래 환호성이 쏟아졌다. 10점 만점에 8.900점, 압도적 1위였다. 리더 이두빈은 "오프라인 '청스한'은 처음이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열심히 준비했다. 주말도 빠지지 않고 매일 3시간씩 연습했다"고 과정을 털어놨다. '스우파' 프라우드먼의 함지가 브랜드뉴차일드의 선생님, 이들은 "우리도 함지님처럼 멋진 댄서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나에게 힙합댄스란?'이란 질문에 단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힙합댄스는 자유죠!" "진로이자 꿈!" "제 모든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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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의 '힙합명가', 중등부 '댄스오케이'는 경북소년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팀. 학생선수 양승수(15) 김은진(15) 장지인(14)에 댄스를 사랑하는 학생 김도희(15)가 가세했다. 승수, 은진, 지인은 서울예대 무용과 출신의 뮤지컬 안무가 장영채 원장의 지도로 7~8세 때부터 쭉 손발을 맞춰온 절친 크루다. 이들은 "작은 실수를 하나 했는데 점수가 높게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도희는 "선수들과 같이 연습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팀 리더 승수는 "선수, 학생 구분 없이 4명이 다같이 한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직접 안무까지 짠 '왁킹 능력자' 승수는 "어릴 때부터 힙합댄스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은진이는 "아직 꿈은 없지만, 힙합댄스는 내 꿈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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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