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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잘해준 파트너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립니다." "선수는 역시 다르더라고요. 정영아 선수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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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2020년 7월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초과달성한 상황, 장애인에게 질적으로 더 의미 있는 직업군을 찾던 중 스포츠, 예술직군을 생각하게 됐다. 이후 서울시장애인체육회,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신모델을 창출해냈다. 공단은 장애인선수 고용을 지원하고, 체육회는 선수 발굴 및 훈련과 육성, 회사는 급여 지원과 선수단 관리를 통해 완벽한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사이클, 탁구, 펜싱, 태권도, 역도, 볼링, 육상 등 7개 종목 32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SK에코플랜트 직원으로 마음껏 달리며 스포츠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태권도 동메달리스트 주정훈 역시 SK에코플랜트가 자랑하는 '선수 직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고용과 지원에 그치지 않았다. 나눔과 어울림의 기업 문화를 확립하는 일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4월 삼성학교에서 장애인선수단의 첫 재능나눔 행사를 연 데 이어 12월 첫 탁구 어울림 대회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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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장애인선수단을 운영하는 HR 담당 한영호 부사장은 "처음엔 서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열띤 분위기에 놀랐다. 역시 운동을 같이 하면 금세 친해진다"며 미소 지었다. "장애인 선수들도 비장애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잘하는 운동을 마음껏 하는 가운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터가 필요하다. 어울림 세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재능나눔의 이유도 분명했다. "선수단에게 성적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도 해야 한다. 같은 회사 직원, 동료로서 함께 하면서 소속감도 느끼게 되고, 직원들도 '우리 동료 중 장애인 선수가 있었지'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이 따로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장애인 선수, 예술인을 고용하는 대기업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장애인 고용에 이런 좋은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패럴림픽 등에 출전하는 장애인 국대들에게 사내 특별훈련 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새해 항저우아시안게임서도 우리 회사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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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담당자'인 김종철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대리 역시 대기업과 스포츠단체, 선수의 '윈-윈'에 남다른 보람을 전했다. "SK에코플랜트의 사례가 입소문이 나면서 장애인 스포츠선수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 문화, 장애인 스포츠 문화가 변화하는 과정이 정말 뿌듯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