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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역도 레전드'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지난달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4개월 만에 사실상 첫 개각과 함께 12명의 차관을 교체했고, 이중 장 교수의 발탁은 주말 내내 체육계와 정치권의 화두였다. 누가 추천했는지, 인사의 의미는 무엇인지, 장 신임 차관의 정치 성향을 놓고 여야에선 설왕설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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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역시 다르지 않다. 편 가르기, 줄서기 문화는 여전히 상존한다. 최근 충청권 U대회 창립총회를 둘러싸고 충청권 4개 시도, 대한체육회, 문체부가 갈등을 빚은 일련의 과정에서 인사 관련 힘겨루기에 비판과 잡음도 일었다. 어느 세력, 어느 세대, 어느 정치권으로부터도 자유로운, 품격과 실력을 갖춘 '월드클래스 체육인' 장 차관에게 기대하는 바 역시 젊고 올곧은 리더십으로 체육계의 균형을 잡고, 새 희망의 길을 열어달라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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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은 능력과 감각, 태도와 품격의 문제일 뿐 나이는 많든 적든 숫자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리더들을 봐도 나이 마흔은 결코 어리지 않다. 산나 마린 핀란드 여성총리는 1985년생, 2019년 취임 당시 34세, 현재 37세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47세다.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IPC)위원장은 46세다. '39세' 장 차관의 깜짝 발탁과 관련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강력하게 천거했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랜 기간 호감을 이어왔으며, tvN 인기예능 '유퀴즈온더블럭' 출연 후 장 차관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특강이나 개인적 만남을 통해 장 차관을 접한 인사들이 하나같이 그녀의 인품과 실력을 인정하고 칭찬했다는 후문이다. 장미란 차관은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4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에 첫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