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조직위원장 평창 위해 47년간 핀 담배 끊었다

최종수정 2012-03-21 19:47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박찬준 기자

김진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66)은 47년간 핀 담배를 끊었다.

10년간 담배친구였던 캐스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도 놀랐다. 특별히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다. 올림픽, D-데이까지는 약 6년이 남았다. 평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에게는 수많은 일이 산재해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조정위원회 제1차 회의는 김 위원장의 첫 걸음이다.

지난해 10월 평창조직위원장에 임명된지 5개월이 흘렀다. 위상이 바뀌었다. 개최국의 지위에 서다보니 설명회 요청이 많다고 했다. 5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멕시코에서 열린 팬아메리카스포츠조직위 회의에 다녀왔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속에는 평창 준비 상황에 대한 걱정이 먼저다. 막상 준비하다보니 계획한 부분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놓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을 개최했거나 준비중인 도시에 가봤는데 우리는 비교적 진전돼 있는 것도 많고 컨셉트도 괜찮아서 준비에 큰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OC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인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생각보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냈던 공약서와 현실의 괴리를 느낀다. 기술적 문제도 있지만 정책적인 문제도 있다. 실행계획을 실제 이루어지도록 짜고 선택하는 문제에 난제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강릉 사이의 교통시설 구축에 대해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일부 보도와 달리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게 더 많다. 인천공항-용산은 공항철도를, 용산-덕소는 국철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덕소-원주는 올해말 마치는 복선철도를 활용할 것이다 새로짓는 것은 원주-강릉간 고속철도 뿐이다. 이 부분은 IOC에도 보증을 마친 상태다. 우리 계획대로라면 당초 예상했던대로 70분 내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알파인 경기장으로 예정된 강원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환경훼손에 대한 일부 환경단체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분명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직위나 IOC도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함께 토의하고 분석할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북한 공동개최는 불가능하다고 잘라말했다. IOC와도 얘기가 끝난 부분이라고 했다. 분산개최 역시 평창이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표방한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평화의 메시지를 기본으로 하는만큼 일부 종목 단일팀 구성이나 공동훈련캠프 설치 등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알펜시아 적자 해소 방안도 내놓았다. 22일 알펜시아 내 오픈되는 외국인전용카지노는 이같은 방안의 일환이다. 김 위원장은 "카지노가 열리면 적자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관령 리조트 단지가 사계절 내내 관광지로 가치가 있는만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에 제정되는 특별법에서는 대관령일대를 올림픽 특구로 정해 카지노, 면세점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IOC도 이같은 조직위의 노력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조정위원회는 진행상황과 앞으로 진행될 사항 등에 대해 보고하고 함께 논의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IOC 위원들은 현지 실사를 통해 시설 진행정도와 체계적인 계획에 엄지를 세웠다. 또 비용절감과 사후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평창의 성공적 개최를 함께 강구했다.

김 위원장은 조정위원회가 끝나면 더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일단 연말까지 대회 마스터플랜을 작성해야 한다. 대회 준비에 기본이 되는 것인 만큼 우리의 현실에 맞춰 세밀하게 완성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협의해 정부예산을 확보하고 공기에 맞춰 경기장, 인프라 건설도 최대한 빨리 착수할 생각이다. 마케팅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서울과 평창을 오가며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길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설계자다. 무대가 바뀌었다. 성공적 개최의 목표를 향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평창=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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