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체조 간판'김수면,런던올림픽 선발전 발목 부상

기사입력 2012-04-08 12:34


◇한국 남자체조의 간판 김수면이 7일 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 도마 종목 착지 과정에서 왼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목발을 짚은 채 훈련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김수면.

'한국 남자체조의 간판' 김수면(26·포스코건설)이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7일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런던올림픽 체조대표선발전 첫날 도마 종목에서 착지 도중 왼발목이 눌리며 주저앉았다. 이날 진행된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여섯 종목 가운데 안마 링 도마 등 3종목 출전에 그쳤다. 부상 자체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선발전 일정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수면은 자타공인 '남자체조의 간판스타'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안마 종목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마루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도쿄세계선수권에서도 마루, 안마, 도마 등 전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김수면 등 에이스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예선 6위로 상위 8개국에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6회 연속 진출의 위업을 이뤘다.

최근 김수면은 '후배' 양학선이 맹활약하고 있는 도마 종목에서도 부단한 노력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난이도 7.0의 '여2(구름판을 정면으로 밟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900도)을 돌고 착지하는 기술)'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동계훈련을 통해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후배 양학선의 강력한 팀내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에이스 김수면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었던 선발전 부상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개월전인 7월 발목 부상을 입었던 김수면은 이번에도 선발전에서 부상을 입는 비운을 맛보게 됐다. 당시 연습량 부족을 딛고 세계선수권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런던올림픽 단체전 티켓 획득에 일등공신이 됐다.

런던올림픽 남자체조 엔트리는 총 5명이다. 개인종합 1-2위, 추천전형 3명으로 선발한다. 추천전형이 많은 이유는 체조 종목의 특성 때문이다. 종목별 메달이 걸려 있는 만큼 해당 종목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춘 '맞춤형' 선수들을 선발하자는 취지다. 세계선수권 도마 종목 '디펜딩 챔피언'으로 난도 7.4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양학선의 경우 발탁이 확실시된다. 김수면 역시 부상 정도를 확인한 후 올림픽 출전에 지장이 없을 경우 추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 선발전 결과, 남자대표팀 에이스 김수면의 부상과 김승일(27·수원시청)의 실수 속에 후배들의 선전이 빛났다. 김희훈(21·한체대)이 1위, 양학선(20·한체대)이 2위, 하창주(23·인천시청)가 3위에 올랐다.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일주일전 대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런던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은 포디움과 기구를 정비했다. 선수들이 새 기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긴장한 탓에 실수가 많았다"고 이변의 요인을 분석했다. 8일 오후 2시 마지막 선발전 '진검승부'를 통해 런던행 티켓의 향방이 가려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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