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런던올림픽 최대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박태환(23·SK텔레콤)과 쑨양(20)의 남자 자유형 400m 맞대결이다. 한-중 양국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 내용은 대단히 자극적이지만, 전혀 박태환답지 않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은 누구보다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8개월간 오직 자신과의 사투를 펼쳐왔다. "쑨양은 좋은 선수다. 그러나 쑨양보다 "라이벌에 대한 평가나 비교보다 자신의 기록, 자신의 수영에 집중하고 있다. 평소 쑨양은 물론 다른 선수들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법이 없다. 1년 전 상하이세계선수권 당시에도 '박태환을 이기고 싶다'는 쑨양의 인터뷰를 전해듣고 "걔는 왜 자꾸 내 이야기를 한대요"라며 웃어 넘겼었다. 쑨양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또다시 박태환을 언급했다. 지난 18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400m에서도 박태환을 이길 수 있다"고 호언했다. 박태환은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다. "쑨양과 경쟁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1년전 상하이세계선수권, 쑨양의 자유형 1500m 세계신기록 수립 직후 박태환은"쑨양처럼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오히려 상대를 추켜세우며 자신을 다잡았다. '디펜딩챔피언' 박태환의 마인드는 늘 한결같다. 올림픽 2연패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지난 4년간의 노력을 확인하는 무대라는 점에만 집중하고 있다.
23일 런던 올림픽파크 내 아쿠아틱센터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에서 박태환은 레인을 오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같은 시각 중국선수단도 함께 훈련했지만 쑨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훈련시간을 오후로 잡았다. 박태환과 쑨양은 선수촌에서는 식당 등을 오가며 이미 인사를 나눴다. 메인풀 안에서의 첫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