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을 이겨낸 '불굴의 명사수' 마츠다 도모유키(37)의 첫 금메달에 일본 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마츠다는 28일 오후(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한민국 사격의 자존심 진종오(33.KT)와 양보없는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진종오는 4년전 베이징올림픽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에서 짜릿한 2연패를 꿈꾸고 있다. 한-일 양국 모두 대회 첫날 펼쳐지는 사격 종목에서의 첫 메달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요코하마 출신의 경찰관인 마츠다는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펼쳐진 일본 내셔널공기총선수권에 출전하던 중 끔찍한 재난과 맞닥뜨렸다. 호텔 아래까지 엄청난 진흙이 밀어닥친 대지진의 공포 속에서 천신만고 끝에 생존한 마츠다는 이후 일련의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다. 직업경찰로서 재난 복구를 위해 경기 불참을 고려했으나 "이럴 때일 수록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동료들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다. 마츠다는 시드니, 뮌헨 등에서 펼쳐진 월드컵 대회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쓰나미 극복,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 마츠다를 다케다 츠네카즈 일본올림픽조직위원장이 직접 격려하고 나섰다. 마츠다는 런던 입성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다케다 위원장님이 첫 금메달을 따서 일본선수단에게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했다"며 웃었다. "사대에서 언제든 가족을 기억할 수 있도록 왼쪽 바지주머니에 늘 가족 사진을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