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30초. 결국 그녀의 눈에선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남현희는 준결승전에서 9-5까지 앞섰지만 마지막 30초를 버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끝내기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3, 4위전에서도 역시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연장전에서 패했다.
4년을 기다렸지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은 베이징의 30초. 남현희를 4년 뒤 런던올림픽까지 이끌었던 이유가 됐다. 하지만 또다시 30초에 울고 말았다.
땅콩 검객,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남현희의 키는 1m55다. 장신의 유럽 선수들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불리한 신체조건이다. 키가 작으면 팔이 짧다. 검으로 상대를 찌르는데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남현희는 단점을 극복했다. 특유의 근성과 빠른 스피드로 유럽 선수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2위로 올림픽에 참가한 남현희는 1번시드를 배정 받는 저력을 과시했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 강국 이탈리아 선수들의 득세 속에 홀로 4강이 진출하며 선전했다. 이탈리아는 개인전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 했다.
남현희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개인전을 끝낸 남현희는 다음달 2일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