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버릇없는 코리아' 비난에 호주신문 1면 해명

기사입력 2012-08-10 11:06


북한을 '버릇없는 코리아'로 표기한 호주 무가지 mX의 1일자 런던올림픽 순위표(왼쪽)와 북한의 비난 사실과 해명을 다룬 8일자 1면.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북한을 '버릇없는 코리아(Naughty Korea)'라고 표기한 호주 신문에 대해 북한 정부가 강하게 비난을 하자 이 신문이 해명에 나섰다.

호주 무가지 mX는 지난 1일자(이하 한국시각) 신문 런던올림픽 메달순위표에 당시 나란히 4-5위를 달리던 대한민국과 북한을 'Nice Korea'(착한 한국)와 'Naughty Korea'(버릇없는 한국)로 각각 표기했다.

이 순위표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 상에 확산되면서 '북한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번졌고 급기야 북한도 발끈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이 신문에 대해 "불량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단결, 친선, 진보의 올림픽 정신을 모독하고 체육을 정치화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불량배 짓"이라며 격앙했다.

중앙통신은 "우리의 적대세력들까지도 런던올림픽에서 '조선선풍'이 불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쟁취 소식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면서 "같지도 않은 신문이 여러 나라의 관록 있는 언론들이 한결같이 평가한 우리 선수들의 정신 도덕적 면모를 훼손시키려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신문은 올림픽을 계기로 런던에 몰려든 좀도적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존재"라고 힐난하면서 "불량배 언론의 상징으로 남게 된 오명은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국제 문제로 비화하자 해당 신문이 해명에 나섰다.

이 신문의 편집장 크레이그 허버트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순위표에 남북한이 나란히 있는 게 재미있었다. 그저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두 나라를 표현한 것이다. 두 나라 국민과 선수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mX는 8일자 신문 1면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을 크게 싣고 '북한이 서한을 전달했다' '평양이 mX 순위표에 격노하다'라는 헤드라인의 톱기사를 다뤘다.

WSJ은 "서구 언론이 수없이 북한을 언급하는데 이같은 농담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북한 당국이 김정일 독재 정권을 다룬 2004년 영화 '팀 아메리카:세계 경찰'을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X는 호주 동부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베인을 기반으로 하루 70만부를 발행하는 무가지이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회장으로 있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복합기업 '뉴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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