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의 광주유니버시아드 2연패의 꿈이 아쉽게 멈춰섰다. 4일 마루 종목 연기 중 햄스트링이 파열됐다. 나머지 경기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양학선은 5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목발로 두 다리를 지탱한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진료실에 처음 들어서서 의사선생님을 향해 처음 한 말이 진통제를 맞으면 안되느냐 였다. 의사선생님이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셨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한국선수단 의무위원인 박훈기 한양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양학선 선수가 어제 저녁 8시20분 마루종목 1코스를 뛰어가다 오른쪽 뒷쪽 허벅지 중앙 부위를 다쳤다. 발 디딜 때 통증이 있어서 선수촌 클리닉에서 진료를 받고 협력 대학병원인 전남대로 이송해서 정형외과 MRI 결과 햄스트링(허벅지 뒷쪽) 한 갈래에 부분적인 파열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3주간 훈련과 경기를 일체 중단하고 근육 포함해 쉬게하고, 물리치료를 해야한다. 그 이후 총 2~3개월 재활 치료 받은 후 훈련과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친 후 사흘간은 부기와 내부출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덜 움직이게 할 부목을 대고 붕대를 감았다"고 설명했다. "첫 3주동안 활동을 중단하고 물리 재활치료 등 후속조치를 잘하면 훈련과 경기 복귀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에이스, 팀플레이어로서 양학선은 동료,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일단은 시합 끝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형이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더 많이 이끌고 더 실수없이 잘해줘야했는데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아직 대회가 진행중이니 형때문에 분위기 처지지 말고 몸 관리 잘해서 형없이도 이번 대회 입상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리우올림픽 티켓이 걸린 10월 글래스고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훈기 교수는 "3주간 확실하게 물리치료, 재활치료 받게 되면 2개월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내년 시합이나 올 후반부 경기에는 문제가 없다. 재활 이후에는 실력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학선은 ""세계대회, 내년 리우올림픽도 중요한 대회다. 하지만 꼭 중요한 대회만 성적을 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U대회때도 충분한 연습량이 있었는데도 아시안게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세계대회까지 3개월이 남았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3주정도는 무엇보다 치료에 목적을 두고 싶다. 재활하면서 기술보다는 안 다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겠다. 앞으로는 다치는 일 없도록 몸관리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술보다 체력면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고향 광주시민들과 체조 팬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저 선수는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늘 안좋은 결과를 낸다는 생각을 하실 것같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길 가다가도 파이팅해주셨는데 그런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다음에는 절대로 이런 부상이 없도록 하겠다. 시합을 나가서 실수를 해서 금메달을 못딸 지언정, 부상, 컨디션 때문에 라는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