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는 '조국'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외국팀 한국 지도자들이 있다.
윤 코치의 지도로 이탈리아 태권도 수준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백전노장' 레오나르도 바실레(32)는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2012년 연속으로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강자이다. 클라우디오 트레비소(27)도 2012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이 코치는 쿠웨이트 살미아 클럽 감독이다. 지난 해에는 쿠웨이트 한인 가정의 아이들의 비만 문제해결과 운동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유소년축구팀 발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소년축구팀에 살미아 운동장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장소 문제를 해결해줬다.
이재성 코치도 짧은 기간 안에 카타르 태권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다른 지도자에 비해 해외 지도자 경력이 길지 않은 이 코치는 현역 은퇴 이후 개인 도장을 2년간 운영하다 2010년 협회 추천으로 카타르로 건너갔다. 군인대표팀을 맡게 된지 비록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카타르 태권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열악한 상황을 딛고 군인대표팀을 맡은 지 1년 만에 세계군인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ㄷ. 카타르 태권도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 카타르대표팀은 금메달 1개를 목표로 한다. 이코치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남자 68kg급 알 루사이디 파이살(29)다. 지난해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지도자 중 유일한 여성 지도자인 박선민 아제르바이잔 여자 태권도대표팀 코치도 화제다. 박 코치는 2009년 아제르바이잔 선수단이 제주도를 방문, 전지훈련을 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 그 다음해 제주도청 선수들이 아제르바이잔으로 건너가 훈련을 하게 된 것이 코치직 수행의 기점이 되었다. 아제르바이잔태권도협회에서 여자태권도 코치직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박 코치는 부임 13개월 만에 아제르바이잔 최초로 여자태권도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를 한국 중학생 수준이었지만, 1년여 만에 세계 정상급으로 탈바꿈됐다.
박 코치는 2010년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2년간을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코치로 맹활약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 팀 강화훈련단 코치를 맡았다. 한국에서 코치활동 중이었던 2년간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돌아와 달라는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고 결국 지난해 다시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팀을 맡게 됐다.
이번 대회 아제르바이잔은 태권도 종목에 7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 중 여자선수는 2명이다. 마리나 테디바(21)와 페티메트 아바카로바(20)다. 미들급의 마리나 테디바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서 16라운드에 탈락했다. 플라이급의 페티메트 아바카로바는 같은 대회에서 역시 16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