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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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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문성원 기자 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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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종목 선정에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양성 평등과 젠더 밸런스(gender balance, 성적 균형)다."
유승민 IOC선수위원은 10일 IOC 집행위원회의 도쿄올림픽 세부 종목 15개 신설 결정 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양성 평등'을 꼽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역시 집행위원회 직후 "도쿄올림픽은 더 젊고, 더 세련되고, 더 여성적인(more youthful, more urban and more women)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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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문성원 기자 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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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세부 종목 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양성 평등'을 겨냥한 혼성종목이다. IOC는 여성 선수의 올림픽 참가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젠다2020의 '성적 균형을 위한 노력, 양성 평등 지지' 원칙에 입각해 역대 최다 여성선수, 역대 최다 여성종목, 역대 최고의 여성 참가율을 목표 삼았다. 리우올림픽에서 9개였던 혼성종목이 도쿄올림픽에서는 18개, 무려 2배로 늘어났다.
복싱, 사격, 커누, 조정의 남성 종목이 여성 또는 혼성 종목으로 조정됐다. 복싱은 2개의 남성 종목을 여성 종목으로 바꾸었다. 44명의 여성선수가 늘어났다. 커누는 3개의 남성 종목을 여성 종목으로 바꾸었다. 조정은 1개의 남성 종목을 여성 종목으로 바꾸었고, 사격은 3개의 남성 종목이 혼성 종목(10m 공기권총, 10m 공기소총, 트랩 혼성 팀)으로 바뀌었다. 역도에서는 1개의 남성 종목이 폐지됐다. 탁구(혼합복식), 유도(혼성단체전), 양궁(혼성 단체전), 수영(4X100 혼성계영), 육상(4X400 혼성계주), 철인3종(혼성 단체계주) 등에서 혼성 종목이 신설됐다. 수구에서는 여성 수구팀 2팀이 늘어났다. 경기장 신축, 선수 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성의 참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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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와 각 국제경기연맹(IF)의 적극적인 종목 조정 결과 도쿄올림픽은 가장 많은 여성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44.2%의 여성선수 비율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45.6%로 1.2% 늘어났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48.8%으로 3.2%나 늘어날 전망이다. 총 1만616명의 선수 쿼터중 남성선수가 5440명(51.6%), 여성선수가 5176명(48.8%)다. 거의 50대50, 치우침 없는 비율에 가까워졌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종목 조정 결정은 아젠다2020에 언급된 올림픽에서 '50% 성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의미심장한 단계'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IOC 및 국제 스포츠계의 적극적인 양성 평등 시도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여전히 남성 중심인 국내 스포츠 문화와 여전히 남학생 중심인 학교 체육 현장이 마땅히 따라잡아야 할 길이다. 여학생 체육, 여성 선수 및 여성 스포츠 리더 육성에 있어 '양성 평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검토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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