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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국제대회 코리아오픈은 코리아의 무대였다.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이 물꼬를 텄고 여자복식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남자복식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이 금빛 행진을 이었다.
한국 이 대회에서 3개 종목을 석권한 것은 지난 2016년 대회(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이후 6년 만이다.
세계랭킹 4위 안세영은 10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 코리아오픈(슈퍼500)' 여자단식 결승전서 세계 10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2대0(21-17, 21-18)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학교 3학년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배드민턴 천재'의 명성을 입증한 안세영은 이후 세계 정상급 선수로 착실하게 성장해왔다. 지난달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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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세트) 팽팽한 랠리를 펼치며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21-17로 기선을 잡은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한동안 진땀 승부를 펼쳤다. 2게임에서도 역시 마지막 투혼에서 안세영이 앞섰다. 한때 16-13으로 승기를 잡는 듯하다가 18-18까지 몰린 안세영은 전혀 당황하는 기색없이 차분하게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고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완승을 마무리했다.
여자복식 결승에 나선 정나은-김혜정 조는 보니야파 아임사르드-눈타카른 아임사르드(태국)를 2대0(21-16, 21-1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여자복식은 2019년(2020, 2021 대회 코로나19로 취소)에 이어 대회 2연패다.
마지막 남자복식에서는 서승재-강민혁이 대미를 장식했다. 둘은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와의 대결에서 2대1(19-21, 21-15, 21-18)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선 고성현(35)-엄혜원(31·이상 김천시청)이 말레이시아의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0대2(15-21, 18-2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은퇴 후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고성현-엄혜원이 준우승했지만 현역 국가대표들은 결승에서 모두 승리한 셈이다.
순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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