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시아 최대 스포츠 이벤트' 하계 아시안게임이 홀수 해 개최를 검토 중이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27일(한국시각)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중국 산야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를 기존 짝수 해에서 홀수 해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올림픽 개막 1년 전 대회를 치러 '올림픽 예비고사' 성격을 강화하고, 짝수 해로 몰린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2년의 간격을 두고 짝수 해에 개최됐다. 올림픽 직전인 홀수 해로 옮기면 올림픽 1년 전 아시안게임을 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예선전이나 최상위권 선수들의 실전 모의고사로 활용 가능하다. 팬아메리칸게임, 유러피언게임, 아프리칸게임 등은 모두 올림픽 개막 1년 전에 치러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동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과 종목별 세계선수권이 한꺼번에 몰렸다.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이벤트의 주목도가 예전에 비해 떨어지는 가운데 개최 시기를 홀수 해로 옮겨 이벤트가 분산되면 마케팅적 영향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나치게 과밀해진 국제 스포츠 일정으로 인한 중계권 가치 하락, 스폰서십 분산,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다.
이 계획이 확정될 경우 2030년 도하아시안게임은 2031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회 역시 2034년에서 2035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반면, 일정이 확정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예정대로 2026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된다. 다만 이 경우 나고야 대회와 도하 대회까지'5년 공백기'가 발생해 각국 연맹과 올림픽위원회(NOC), 선수들에게는 준비 사이클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