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강력함에 중국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3대1로 이겼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에도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머스컵)와 더불어 배드민턴 단체전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우버컵에서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진행된다.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스페인-불가리아-태국을 상대로 치른 총 15게임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 8강에선 대만을 3대1로 눌렀다. 4강에선 인도네시아를 3대1로 제압했다.
마지막 상대는 중국이었다.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선봉에 섰다. 그는 이번 대회 내내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상대로 2대0(21-10, 21-13) 승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나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
안세영의 뒤를 이어 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정나은(화순군청) 조가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평소 백하나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이소희는 이번 결승전을 위해 정나은과 '전략적 조합'을 이뤘다. 그러나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대2(15-21, 12-21)로 패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단식 김가은(삼성생명·17위)이 다시금 기세를 끌어올렸다. 천위페이(4위)를 2대0(21-19, 21-15)으로 제압하며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김가은은 1세트 초반 8-15로 밀렸지만, 5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후 다시 한번 7점을 쓸어 담는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승했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복식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마침표를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이탈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대1(16-21, 21-10, 21-13) 역전승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중국이 한국에 패해 준우승했다. 중국은 치열한 경기 끝에 1대3으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중국은 기록적인 우승에 도전할 기회였다. 첫 경기에서 왕즈이가 안세영과 붙었다. 강력한 상대와 마주한 왕즈이는 상대에 문제를 일으키지 못한 채 패했다. 두 번째 복식에서 승리했고, 세 번째 단식에서는 천위페이와 김가은이 붙었다. 김가은은 첫 세트에서 꽤 끈질기게 경기를 펼쳤고,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하지만 복식에서 상대에 리듬을 잃어 패했다. 한국이 이기며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