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이 '안세영 매직'에 깜짝 놀랐다.
'세계 최강' 안세영(24·삼성생명)은 6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천위페이(4위·중국)와의 2026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전에서 1시간 18분 혈투 끝에 2대1(21-17, 19-21, 23-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아시아개인선수권대회(4월), 제31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5월), 싱가포르오픈에 이어 국제대회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 안세영은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운명의 3세트. 체력적으로 급격하게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한때 7-17로 10점 차까지 밀렸다. 안세영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결국 천위페이의 체력이 먼저 고갈됐다. 안세영은 16-20, 상대에 매치 포인트를 먼저 허용하고도 대역전극을 썼다.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한 점씩 따라갔다. 18-20에서는 천위페이의 결정적인 푸시 공격을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받아내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기세를 올린 안세영은 20-20,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그는 막판 대단한 집중력으로 23-21, 역전극을 완성했다. 천위페이는 거짓말 같은 역전패에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천위페이가 리드를 잡지 못하고 한국의 안세영에게 역전당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천위페이는 1세트를 먼저 내주고, 2세트 초반도 4-11로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세트를 21-19로 역전했다. 마지막 세트에선 한때 17-7까지 앞섰다. 20-16으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달했다. 그러나 안세영에게 연속 추격을 허용하며 21-23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7일 열리는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와 붙는다. 둘은 지난주 싱가포르오픈 결승에서도 붙었다. 당시 안세영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안세영은 3세트 16-19로 끌려가다가 5연속 득점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9분 만에 2대0(21-14, 21-7)으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