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삼성화재 핵심은 윤봉우 대 고희진

기사입력 2012-01-18 11:44


윤봉우가 블로킹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라이벌전에서는 평소의 셈법이 무의미하다. 서로에게 질 수 없다. 모든 무기를 총동원한다. 화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쏟아붓는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럴 때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따로 있다. 평소에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맞대결에서만큼은 큰 의미를 가지는 것들이다. 라이벌전만의 셈법이라 한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V-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다. 서로에게 지면 타격이 크다. 절대 질 수 없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수 밖에 없다. 평소의 양 팀의 셈법은 간단명료하다.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와 문성민을,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를 활용한다. 좌우 쌍포가 터지면 그 어떤 팀이라도 막을 수 없다. 한 경기에서 최소 20점, 최대 50 이상 꽂아넣는, 최고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서로가 만나면 달라진다. 좌우 쌍포를 100% 가동해야함은 기본이다. 서로 공격력을 극대화해 팽팽한 상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승부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줄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플로스 알파는 바로 양팀의 주전 센터 윤봉우(현대캐피탈)와 고희진(삼성화재)이다.


삼성화재 고희진(왼쪽)이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환호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윤봉우와 고희진의 무기는 블로킹이다. 둘 다 블로킹에 일가견이 있다. 윤봉우는 세트당 0.70개로 2위, 고희진은 0.62개로 5위에 올라있다. 윤봉우는 1m99, 고희진은 1m98이다. 센터치고 큰 키는 아니다. 하지만 둘 다 상대 스파이크의 길목을 잘 읽는다. 기본기와 손모양도 좋다. 발도 빠르다. 상대팀 세터의 토스워크를 좀처럼 놓치지 않는다. 여기에 둘 다 지독한 연습벌레다. 언제나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타나 가장 늦게 떠난다.

이들의 블로킹이 터지면 경기의 흐름은 요동친다. 자신들의 것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특히 블로킹으로 잡은 상대가 가빈이나 수니아스 등 외국인 선수라면 그 효과는 더욱 크다. 득점이 되지 않더라도 유효 블로킹을 통해 자기 팀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공격이 성공하면 상대의 점수를 주지 않고 1점을 올릴 수 있다. '2점 효과'인 셈이다. 올 시즌도 윤봉우와 고희진의 맞대결 승리팀이 경기를 가져갔다.

둘의 중요함 때문에 양 팀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와 최민호 이선규가 버티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가빈과 지태환이 고희진의 블로킹을 돕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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