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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의 척도는 포털 사이트 검색어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다. '연관 검색어'다. 유명한 인물일수록 당연히 다양한 연관 검색어들이 나온다.
"안돼에에에~~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저항이 컸다. 예상외의 하이톤 목소리가 달팽이관을 찔렀다. 이내 "지우고 싶은 연관 검색어들이 많다"고 했다. 예전 연애에 관한 것들이었다. 김요한은 "포털 사이트에 연락해서 지워달라고 하면 없어지지 않을까요. 아직까지도 계속 나오네요"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더라도 경기 관련으로는 메인에 잘 안 뜨더라고요. 그런데 열애설이나 결별설 나면 메인은 물론이고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가고, 속상해요. 제가 부덕한 탓이겠죠."
윤아는 만나고프고, 이천수에게는 미안
분위기를 바꾸었다. 재미있는 연관 검색어를 찾았다. '윤아'가 눈에 들어왔다. 2010년 한 가요 시상식에서였다. 시상자로 나선 김요한은 파트너인 탤런트 이수경으로부터 "스캔들나고 싶은 가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요한은 "소녀시대의 윤아씨요"라고 했다. 물론 대본에 있는대로였다. 악플이 꽤 많았다.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하나 억울한 것이 있었다. "그 때 윤아씨와 사진이라도, 아니 이야기라도 나누어보고 악플 먹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죠. 그냥 공연하는거 먼발치에서 지켜봤을 뿐이랍니다. 아쉬워요." 돌발 질문을 던졌다. "그럼 지금도 윤아씨가 제일 좋나요?" 김요한은 "아유, 소녀시대면 다 좋죠"라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그 아래 '김요한 이천수'가 있었다. 김요한은 "미안한 기억이네요"라며 운을 뗐다. 2005년에 열린 한국 베스트드레서 시상식이었다. 김요한과 이천수는 스포츠스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을 받으러 함께 올라간 것이 문제였다. 2m인 김요한과 1m72인 이천수의 키 차이는 28㎝. 사진에는 '이천수의 굴욕'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제는 요령을 알았단다. "서있기 보다는 자리에 앉아 있는게 좋아요. 조금 뒤에 떨어져 있어도 좋더라고요." 시험삼아 함께 사진 촬영을 해봤다. 확실히 김요한이 2~3m 뒤에 서니 키 차이는 줄어들어 보였다. 하지만 머리 역시 더 작았다.
'김요한 된다댄스'에 대해선 멋쩍은 듯 웃었다. 모기업인 LIG손해보험 광고에서 열심히 '된다댄스'를 춘 것이 화제가 됐다. 우선 오해를 풀고 싶어했다. 광고 촬영은 카메오로 참여한 것이지 모델료를 받은 정식 계약이 아니었다는 것. "광고 모델료는 단 한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가서 김명민씨와 악수하고 된다댄스 열심히 추고 온 거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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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연관 검색어로 넘어갔다. '김요한 목점'이었다. 오른목에는 큰 점이 하나 있다. 최근 삭발하면서 불거졌다. TV 중계가 있을 때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사실 시작은 미약했다. 작은 점에 불과했다. 프로 1년차였던 2007년 점을 뺐다. 문제는 이후였다. 상처에 앉은 딱지를 자면서 계속 긁었다. 상처가 덧나면서 점이 커졌다. 몇 차례 수술도 했지만 봉합수술 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 한동안 뒷머리를 길렀던 김요한은 삭발을 하자 상처가 너무 커진 것을 보고 놀랐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새로운 시술을 할 계획이다. 주사기로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앞으로 나왔으면 하는 연관 검색어는요
부정적인 검색어 말고 자신의 이름 옆에 있었으면 하는 검색어를 선정해달라고 했다. MVP, 우승, 해외 진출을 꼽았다. 앞으로 도전하고픈 것들이다. 물론 올스타전에서는 MVP로 선정됐다. 상금 300만원이 입금되면 선수단에게 크게 한 턱 쏠 생각이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김요한은 "올스타전 MVP도 감사했다. 하지만 진정 노리는 것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라고 했다.
우승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대학시절(인하대) 김요한은 지는 법을 몰랐다. 주전으로 뛴 3,4학년 2년동안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에 와서는 180도 달라졌다. 챔피언결정전에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최하위권이다. 그의 눈은 다음 시즌을 향해있다. 여름 KOVO컵부터 우승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팀을 우승시키고 MVP가 된 뒤 또 하나의 꿈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렸던 해외 진출이다. "선수라면 해외 진출은 항상 꿈꿀 수 밖에 없어요. 세계 최고라고 하는 이탈리아 무대가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일단은 외국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마지막 꿈을 말하는 그의 눈은 어느새 촉촉히 젖어 있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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