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벌레' 박정아, 더 성장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기사입력 2012-03-07 14:39


IBK기업은행 레프트 박정아. 성남=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레프트 박정아(19)는 남성여고 2학년 때를 평생 잊을 수 없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2009년 그랜드 챔피언스컵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전에서 유독 돋보였다. 일본의 블로킹이 김연경과 황연주에 몰릴 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뛰어올라 공격의 활로를 텄다. 당시 일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한국 여자배구계는 박정아의 발견으로 위안을 삼았다.

박정아는 국내 지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몇 안되는 유망주다. 1m85의 장신인데다 유연성도 좋다. 특히 모든 포지션을 포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게다가 리베로 못지 않은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배구밖에 모르는 '순정녀'이고, '훈련 벌레'이기도 하다. 3시간씩 펼쳐지는 오전, 오후 훈련을 소화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또 다시 코트 위에 선다. 서브를 좀 더 다듬기 위해서다. 노력의 결과는 기록이 말해준다. 박정아는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서브 부문에서 1위(세트당 0.464개)를 달리고 있다. 용병들이 득세하고 있는 남자부와 달리 국내파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박정아의 자발적인 나머지 훈련은 팀 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쟁 심리다. 또래 선수들(1992~1993년생)도 자극을 받아 하나둘씩 훈련장을 찾는다.

2010~2011시즌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정아는 6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창단멤버인 박정아를 프랜차이즈스타로 키우고 싶다는 뜻이다.

다만, 박정아는 정신적으로 강해질 필요가 있다. 고교시절부터 지적받던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야 한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소집훈련 불응으로 1년간 대표팀 발탁 정지 파문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 기분에 따라 경기력 기복이 있었다. 박정아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컨트롤 마인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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