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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인기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TV시청률, 관중증가율 등 수치상으로도 증명됐다.
분명 "맥 빠진 경기"라고 비난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문성민 전광인 등 스타들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돼 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비 시즌간에 경기를 하면서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양 구단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팬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수혜를 본다. 이번 프리시즌 매치에선 팀 내 모든 선수에게 경기출전 기회를 부여 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양일간 대거 투입돼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수'는 뛰어야 '선수'다. 이번 매치는 사실상 비주전 멤버들의 기량 향상의 장으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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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정원(최대 18명)에서 5~6명 안팎의 선수들을 늘리게 되면 팀들이 비 시즌 기간에도 수월하게 선수단을 운영해 경기가 가능해진다. 특히 미니리그를 통해 시즌이 끝나도 꾸준하게 배구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시즌 매치는 '우승해도 별 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볼멘 소리를 듣고 있는 컵 대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비연고지를 돌며 치르는 프로젝트성 대회로 전환시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최근 전직 배구인을 만났다. 그는 "과거에는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배구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게 팬들의 입에서 밥 먹듯이 배구 얘기가 나와야 진짜 인기가 있다는 증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6개월간 환희에 젖었다 다시 6개월간 유령처럼 사라지는 프로배구. 자, 이제 한번 힘을 모아 '고스트 타임'을 없애보자. 스포츠2팀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