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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가 많았던 V리그 올스타전. K스타에 속한 서재덕(한국전력)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올스타전에선 선수들이 팬들의 공모를 통해 얻은 별명을 달고 코트에 나온다. 서재덕은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패러디한 '덕큐리'라는 이름을 달고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서재덕은 경기 도중 머큐리로 깜짝 변신했다. 유니폼 상의르 벗고, 민소매 셔츠를 입은 채 머큐리를 흉내 냈다. 머큐리가 "에~오"라는 선창과 함께 관객들과 소통했듯이, 서재덕은 관중들과 호흡했다. 다소 민망한 의상에도 최선을 다했다. 서브 킹 콘테스트에선 팬들이 먼저 "에~오"를 외치자, 센스 있게 다시 한 번 머큐리를 따라했다.
서재덕은 이날 재치 있는 모습으로 올스타전 남자부 MVP와 세리모니상을 모두 차지했다. 그는 "어떻게든 팬들에게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생각지도 못하게 MVP까지 받았다.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팬들이 주신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쑥스러울 수도 있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서재덕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코트가 워낙 편해서 그런지, 긴장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스타 투표 1위' 다운 품격이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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