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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징검다리 우승으로 네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에서 아쉽게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준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2연승으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하지만 전망은 어두웠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허리가 좋지 않았고, 전광인은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대한항공이 통합 우승에 가까울 것으로 보였다.
1차전 5세트에 6-9로 뒤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기적은 일어난다"라고 선수들을 다독였고, 이후 현대캐피탈은 연속 6득점을 하는 기적같은 일을 해내며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선 1,2세트를 연속 따낸 뒤 3,4세트를 내줘 현대캐피탈이 더이상 힘을 낼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고 오히려 대한항공이 흔들리며 5세트를 15-13으로 이기며 포효했다.
홈인 천안으로 와서는 힘이 펄펄 났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고, 2연패한 대한항공 선수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꼈다. 세트스코어 1-1이던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장점인 강한 서브와 블로킹이 대한항공을 꼼짝 못하게 했다. 블로킹으로 5득점, 서브에이스로 4점을 뽑았다.
이미 분위기는 현대캐피탈로 넘어갔다. 대한항공 선수들의 몸놀림은 무뎌졌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축제였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플레이를 즐기며 챔피언이 됐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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