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한 에이스 이재영(23)이 또 다시 펄펄 날았다. 그가 폭발하자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에이스 도우미'만 있다면, 12시즌 만의 통합 우승도 꿈이 아니다.
"인천으로 가기 싫다"는 흥국생명이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기 위해선 다시 한 번 이 '그림'이 나와야 한다. 이재영의 '에이스 본능'은 여전하다. 그는 "5세트에서 공을 계속 달라고 했다. 죽을 뻔 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김)해란 언니도 '재영아, 너가 해줘야 해'라고 하셨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분산 공격이 뒷받침 돼야 승부처로 갈 수 있다. 이재영은 "2차전 때는 공격 루트가 너무 단조로웠다. 오늘은 나희 언니가 들어와서 해줬고, (이)주아도 잘해줬다. 이동 공격을 잘하는 선수들이다. 그게 잘 됐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도 김나희 카드에 미소 지었다. 그는 "이동 공격 능력이 좋으니 공격이 분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동안 공격 컨디션이 좋았다.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도로공사도 만만치 않다. 파튜, 박정아가 공격을 이끌고, 세터 이효희의 경기 운영도 노련하다. 정대영-배유나의 센터 라인도 강점. 체력 약점에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이 반격을 막기 위해선 에이스 이재영의 폭발 뿐 아니라, 조커들의 깜짝 활약도 절실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