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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IBK기업은행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던 이정철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쉽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높은 훈련 강도로 선수들을 육성해왔다. 낮은 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들도 훈련을 통해 변화시켰다. 2018~2019시즌 함께 했던 어도라 어나이가 좋은 예다. 이 감독은 가장 늦은 6순위로 어나이를 지명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젊은 선수에게 프로 마인드를 심었다. 마찰도 있었지만, 어나이는 792득점으로 여자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또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공백이 있었던 레프트 백목화를 영입하는 등 팀을 잘 꾸려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강한 이미지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경기 중 작전 타임 시간에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나왔다. 구단이 "새로운 변화"를 언급한 것도 이 감독의 이런 이미지와 무관하진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은행을 강팀 반열에 올려 놓은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다소 충격적인 일. 양측이 합의한 끝에 내린 결론이지만, 이 감독과의 이별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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