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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분석]승부 가른 '기본기 차이', '배구도사' 신영철 감독의 비 시즌 준비가 앞섰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13 16:44


우리카드 황경민.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리베로 이상욱. 사진제공=KOVO

[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구는 기본기가 굉장히 중요한 종목이다. 수비가 돼야 공격도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상대 서브를 레프트 공격수와 리베로가 안정적으로 세터에게 배달해줘야 한다. 선결과제인 리시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공격 정확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우리카드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의 승부를 가른 건 '기본기의 차이'였다.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0(25-14, 25-17, 25-)으로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정된 리시브였다.

수치로 증명된다. 1세트에서 우리카드의 리시브 효율은 63.64%에 달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9.17%에 불과했다. 2세트에선 우리카드의 리시브 효율도 35.29%로 떨어졌지만 삼성화재는 17.39%로 거의 바닥을 찍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우리카드(52.63%)는 삼성화재(31.82%)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틈새를 벌려 기분 좋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나경복은 팀 내 최고인 62.50%, 황경민도 52.38%의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사진제공=KOVO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비 시즌 기간 준비한 것이 제대로 적중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범실 없는 강서브와 서브 리시브 향상이었다. 레프트 자원들은 리시브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비 시즌 기간 강서브와 서브 리시브에 대해 주문을 많이 했다. 첫 경기 치곤 잘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리시브는 좋아지긴 좋아졌지만 좀 더 견고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 감독의 준비한 카드가 리시브 효율을 더 높였다. 리베로 신동광을 레프트로 변신시켰다. 신동광은 나경복이 후위로 빠질 때 투입돼 전위로 로테이션 되기 전까지 세 차례 리시브에 참여한다. 리베로 출신답게 안정적인 리시브 효율을 보였다.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 노재욱은 이 안정된 리시브 덕분에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KB손해보험에서 둥지를 옮긴 센터 하현용 이수황과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속공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신 감독은 "재욱이에게 속공을 많이 써야 좋은 세터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센터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많은 훈련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재욱은 "속공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아직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 베테랑 형들의 무릎도 걱정됐지만 '한 번 도와달라'고 했다. 새로운 센터들과 대화를 통해 맞춰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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