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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또 놓친 남자배구. "최선을 다했지만...팬들께 죄송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1-12 05:53


한국배구대표 전광인. 사진제공=대한민국배구협회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쉽고 또 아쉬웠다. 아시아 최강 이란에 패하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경기 후 "죄송하다"는 말만 계속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0년만에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안고 대회에 나섰고, 준결승에서 최강 이란과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눈빛은 비장함을 느낄 정도였다. 플레이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렇게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경기였고 희망도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표팀 임도헌 감독은 경기 후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게 고맙다"라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던 주장 신영석은 "결과는 믿고싶지 않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앞으로의 대표팀이 중요할 것 같은데 좀 어렵더라도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위해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고참인 박철우도 고개를 숙였다. "팬들께 죄송하다"는 박철우는 "올림픽을 또 못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는 않았다. "배구는 계속 이어져야하고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후배들이 한국 배구를 위해 다음 세대들이 잘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주포 전광인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코트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 남자배구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죄송스럽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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