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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조연 자청하는 한성정, 그의 머릿속은 우승 생각 뿐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10:13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한성정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20/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경쟁보다 팀 우승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카드 위비 레프트 한성정(24)이 조연을 자청하고 있다. 오로지 팀의 우승 생각 뿐이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는 최근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신영철 감독의 지도 하에 레프트 나경복은 급성장을 이뤘다. 펠리페 안톤 반데로와 주포로 활약 중이다. 세터 노재욱, 리베로 이상욱 등 주전 선수들의 기량이 좋고, 레프트 한성정과 황경민도 조금씩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날개 공격수들은 컨디션에 따라 주전과 백업을 오가고 있다. 황경민이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다가 최근에는 한성정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우리카드는 23일 노재욱이 빠진 상황에서도 KB손해보험을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한성정은 이날 8득점, 공격성공률 46.67%를 기록했다. 리비스 효율도 53.33%로 높았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최근 한성정이 공격성공률 5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서브 범실이 적고, 리시브도 잘 버텨주고 있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니 한성정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세터 하승우와도 잘 맞다. 배구가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최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간절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한성정은 "경쟁을 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지금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한 마음이 돼야 한다.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황)경민이의 컨디션이 떨어지고, (노)재욱이형이 아파서 아쉽다. 빨리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와서 어떻게든 우승했으면 좋겠다. 경쟁보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감독님이 잔잔한 살림꾼 역할을 지시하셨다. 내가 펠리페와 (나)경복이형을 돋보이게 해줘야 한다. 잔잔한 수비나 커버 등을 보완해야 한다. 오늘도 이단 토스나 그런 부분에서 범실이 많았다"고 했다.

동갑내기 황경민과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성정은 "그동안 경민이가 뛰는 걸 보면서 항상 분석했다. 리시브가 좋아졌는데, 보면서 많이 배웠다. 언제 투입될지 모르니, 야간에도 코치님과 따로 연습을 많이 했다. 만약 경민이 자리에 들어가면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절함으로 뭉쳤다. 한성정은 "작년에 기회를 못살렸다. 솔직히 작년에 '아가메즈팀'이라고 불렸는데, 이번에는 한 팀이다. 부상을 당해도 다른 선수가 들어가서 잘 해준다. 준비가 돼있고, 간절한 마음이다. 다시 오지 않은 기회라 생각한다. 우리카드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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