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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얄궂은 운명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 감독은 향후 10년을 바라본 세대교체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트레이드한 신영석과 황동일을 적으로 상대하는 첫 느낌을 전했다. "신영석과 황동일 잡으러 왔다"고 운을 뗀 최 감독은 "동일이와 영석이는 두 명이지만, 우리 팀에는 두 명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 더 많다. 그래서 우리 팀이 득이 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두 명이 베테랑이라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이 나올 것 같다. 걱정이 된다. 그래도 현재 우리 선수들이 현대캐피탈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이날도 그 색깔이 조금씩 나온다면 연승도 깨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을 상대하는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당당하게 황동일과 신영석을 스타팅 멤버에 포함시켰다. 장 감독은 "신영석이 현대캐피탈에 6년 정도 있다가 홈 코트를 원정 경기로 임해야 해서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전날 훈련 때도 느낌이 새롭다고 하더라. 긴장감보다는 부담없이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개막 7연패 뒤 4연승의 원동력에 대해선 "선수 조합이 좋아진 것 같다. 오재성 이시몬이 뒤에서 받쳐주고 러셀과 박철우가 양쪽 측면에서 잘해주고 있다. 중앙에선 조근호와 신영석이 버텨주면서 조합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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