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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승장]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우리의 경기가 조금씩 나온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2-09 22:05


현대건설 선수들이 승리 후 이도희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하위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대2(25-23, 25-22, 17-25, 22-25, 15-13)로 승리했다.

지난 달 31일 선두 흥국생명을 잡은데 이어 이날은 2위 GS칼텍스를 제압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의 호조를 나타낸 현대건설은 승점 23점(8승16패)을 마크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1,2세트는 현대건설 페이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역전극으로 따냈다. 중반까지 리시브가 흔들려 상대에게 맹폭을 허용하던 현대건설은 13-17에서 정지윤 이다현 김다인의 잇달은 득점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든 뒤 20-20에서 랠리 끝에 루소의 블로킹에 이어 상대의 리시브를 맞고 넘어온 공을 양효진 그대로 내리꽂아 22-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현대건설이 주도해 나갔다. 세트 초반 루소, 고예림, 정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12-10에서 세터 김다인과 양효진의 환상적인 흐흡으로 16-11로 점수차를 벌리더니 김다인의 재치있는 공격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18-11로 멀리 달아나며 세트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는 세트 막판 6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3세트서 리시브 안정을 되찾고 한 세트를 만회, 반격에 나섰다. 접전을 벌이다 10-10에서 러츠와 이소영의 연속 득점, 상대의 범실을 묶어 17-11로 달아나며 세트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는 4세트서도 세터 안혜진과 공격수들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중반 12-8로 앞선 뒤 3~4차를 꾸준히 지키며 여유있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막판에는 러츠가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혈투는 5세트 막판까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7-7에서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현대건설은 랠리 끝에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11-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3-13에서 고예림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양효진의 오프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4세트가 끝나고 마지막 10분 동안 집중하자고 했다. 선수들도 10분 동안 어떻게 할 것인 지 마음을 잘 잡았다"면서 "루소가 막판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여 위기가 있었지만, 교체로 쉰 뒤 다시 리듬을 찾았다. 5세트의 경우 결정적 순간 용병의 역할 중요하다. 루소가 막판 위기가 왔을 때 하나 결정적인 것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기가 조금씩 나온다.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전에 이어 오늘도 끈끈하게 끝까지 하는 경기가 나온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최근 3경기 연속 5세트를 했는데, 토요일 기업은행전이 걱정이지만 잘 추슬러서 준비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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