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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하위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세트는 현대건설 페이스. 현대건설은 1세트를 역전극으로 따냈다. 중반까지 리시브가 흔들려 상대에게 맹폭을 허용하던 현대건설은 13-17에서 정지윤 이다현 김다인의 잇달은 득점으로 단번에 동점을 만든 뒤 20-20에서 랠리 끝에 루소의 블로킹에 이어 상대의 리시브를 맞고 넘어온 공을 양효진 그대로 내리꽂아 22-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현대건설이 주도해 나갔다. 세트 초반 루소, 고예림, 정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12-10에서 세터 김다인과 양효진의 환상적인 흐흡으로 16-11로 점수차를 벌리더니 김다인의 재치있는 공격과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로 18-11로 멀리 달아나며 세트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는 세트 막판 6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GS칼텍스는 4세트서도 세터 안혜진과 공격수들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중반 12-8로 앞선 뒤 3~4차를 꾸준히 지키며 여유있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막판에는 러츠가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다.
혈투는 5세트 막판까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7-7에서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현대건설은 랠리 끝에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11-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3-13에서 고예림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양효진의 오프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4세트가 끝나고 마지막 10분 동안 집중하자고 했다. 선수들도 10분 동안 어떻게 할 것인 지 마음을 잘 잡았다"면서 "루소가 막판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여 위기가 있었지만, 교체로 쉰 뒤 다시 리듬을 찾았다. 5세트의 경우 결정적 순간 용병의 역할 중요하다. 루소가 막판 위기가 왔을 때 하나 결정적인 것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기가 조금씩 나온다.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전에 이어 오늘도 끈끈하게 끝까지 하는 경기가 나온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최근 3경기 연속 5세트를 했는데, 토요일 기업은행전이 걱정이지만 잘 추슬러서 준비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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