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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개막 7연패로 시작한 한국전력에게 이제 봄배구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4위로 올랐다.
OK금융그룹은 최악의 상황에서 한국전력을 만났다. 주전 레프트인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폭력 문제로 남은 시즌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된 상태에서 다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레프트로 조재성과 김웅비만 나설 수 있는 상태였다. 주전 세터 이민규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곽명우가 나왔고, 센터진도 전진선과 박창성으로 구성해 사실상 새 팀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한국전력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KB손해보험, 대한항공 등을 연달아 격파하며 좋은 분위기로 가다가 14일에 삼성화재에 2대3으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떨어졌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러셀의 기복있는 플레이도 불안요소였다.
1세트에선 OK금융그룹이 오히려 더 활발했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8점을 올리며 리드했고, 조재성과 김웅비 곽명우가 3점씩을 뽑았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온 블로킹 3개가 흐름을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가 계획한 공격을 못하도록 한 것도 효과를 봤다. 반면 한국전력은 슬로 스타터인 러셀이 역시나 1세트에서 단 2점으로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25-20으로 OK금융그룹이 쉽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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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의 강 서브가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손쉽게 앞서나갔다. 신영석과 러셀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초반부터 흐름을 잡은 한국전력은 7-5로 앞선 상황에서 러셀이 조재성의 공격을 블로킹하더니 신영석도 펠리페를 블로킹하며 단숨에 11-5까지 앞서나갔다. 러셀과 박철우를 이용해 기회를 점수로 이으면서 점수차를 벌린 한국전력이 25-15로 승리.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도 시작하자마자 상대 실책과 러셀의 스파이크로 3-0으로 앞서면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고, OK금융그룹이 펠리페를 앞세워 추격을 했지만 한국전력은 강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의 공격력을 저지했다. 25-19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한국전력은 러셀이 2세트부터 펄펄 날아 26점을 올렸다. 시즌 5번째 트리플크라운에 30경기 연속 서브에이스의 기록까지 만들었다. 박철우도 14점으로 활약했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24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김웅비가 11점, 조재성도 10점을 올렸으나 범실이 30개나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해야했다.
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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