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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렇게 편안한 경기는 평생 처음인 것 같다. 이런 경기만 한다면 10년도 더 감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차 감독은 "초반 출발이 힘들었는데 잘 버티고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똘똘 뭉쳐 서로 받쳐주고 도와주면서 온 것이 이 위치까지 오르게 한 것 같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가장 큰 고비로는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 당시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3개 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승점 2점을 따냈었다. 차 감독은 "그때 승점을 따지 못했다면 (우승이) 힘들었을 텐데 이기면서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마음 속의 MVP를 꼽아달라고 하자 역시 "이런 질문 많이 받았는데 정말 1명을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차 감독은 "우리 팀은 누구 한명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모두가 골고루 자기 역할을 해야 이길 수 있는 팀이다"라면서 "(이)소영이가 안될 땐 (강)소휘가 해주고, 둘이 다 안되면 러츠가 해줬다. 우리 센터 블로커들이 득점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자기 몫을 해줬다. 리베로도 마찬가지다. 다 같이 으?X으?X했을 때 이길 수 있다"라고 단합된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번 시즌 가장 발전한 선수로는 리베로 한수진을 꼽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기회를 줘도 못살렸는데 이번 시즌 중반부터는 완전히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진이의 성장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은 트로피를 받을 때까지.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후 시상식까지로 우승에 대한 것이 종료될 것이라고 전달했다"면서 "챔프전까지 훈련은 똑같은데 집중력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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