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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규리그 MVP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챔프전만 생각하겠다."
정지석은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이날 좋지 못한 성적에 아쉬워 하면서 "칼을 갈겠다"라고 했다.
정지석은 이날 제몫을 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날 득점이 겨우 7점에 불과했다 공격 성공률은 26.1%. 요스바니가 3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곽승석도 9점을 올린 것에 비하면 정지석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정지석은 2018∼2019시즌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정지석은 "우리의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한단계 넘어서 정규시즌 우승을 했으니 이제 서로 안맞는 부분, 컨디션 관리 잘하고 분석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미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큰 경기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오늘은 반대로 미쳤지만 챔프전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칼을 더 갈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정지석의 이번 시즌 성적은 충분히 MVP에 가깝다. 35경기서 622점으로 득점 6위(국내 1위)에 공격 성공률 1위(55.16%) 백어택 1위(64.15%) 서브 2위(세트당 0.543개) 등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MVP 유력 후보라는 얘기에 정지석은 "사실 기록에 대한 집착이 심한 편이다. (MVP) 욕심이 날 때가 있고, 오늘처럼 받으면 망신이라고 생각나는 때가 있다"면서 "MVP로 거론되는 것이 영광이다. 하지만 지난번에 MVP를 받았을 때 챔프전 결과가 안좋았다. (MVP)에 대한 것은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 챔프전부터 생각하겠다"라고 통합우승에 대한 결의를 보였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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