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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던데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행의 대행 체제까지 겪었던 기업은행은 '베테랑' 김호철 감독은 선임했다.
비록 승리는 잡지 못했지만, 상대한 팀들은 이구동성 '확실히 달라졌다'고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을 제외하고 후배 감독들이라서 듣기 좋은 말을 해준 거 같다"고 웃었다.
동시에 김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현재 전체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 서브 리시브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갑자기 잘할 수 없으니 10% 정도만 올려보자고 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1승에 대한 생각도 잠시 접어뒀다. 김 감독은 "감독인 만큼 1승을 하면 편해질 수 있지만,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1승을 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다"라며 "매경기 이기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선수 산타나에 대해서는 "연습은 조금씩 참여했다. 이달 말까지 몸을 100%로 만들라고 했다"라며 "일단 세트 중반에서 찬스가 올 때 넣어서 한 두점 정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미래도 함께 바라봤다. 일단 그동안 포지션에 변화가 있던 김희진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확실하게 정착시켰다. 김 감독은 "(김)희진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 여자 배구를 위해서라도 아포짓 자리를 고수해야 한다. 이 부분은 희진이에게도 주입시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터 김하경 역시 김 감독이 키우는 미래다. 김 감독은 "세터는 움직임부터 가르치고, 볼을 안정적으로 토스하는 법, 토스 속도를 더 높이는 방법을 차례대로 배운다. 김하경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김하경이 세트 플레이를 어느 정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화성=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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