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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리뷰]다우디-서재덕 쌍포터진 한국전력, 케이타 몰빵 KB손보에 3대2 역전승, 3연패 탈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1-16 16:4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 신영석과 다우디가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1.16/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전력이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한국전력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2(21-25, 25-19, 22-25, 29-27, 15-13)의 역전승을 거뒀다.

12승11패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추가해 33점으로 현대캐피탈(11승12패, 승점 32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우리카드(37점)와는 4점차.

KB손해보험은 1점을 추가해 41점으로 1위 대한항공(43점)과 2점차 2위를 유지했다.

초반은 접전으로 출발했다. 어느 팀도 확실하게 우위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급격하게 KB손해보험으로 기울었다. 18-18에서 신인 양희준의 속공과 한성정 케이타의 연속 공격 성공, 상대 다우디의 공격 범실 등으로 22-18, 4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홍상혁이 공격 기회를 차분히 살려내면서 25-21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전력이 2세트에서 크게 압도했다. 3-3에서 다우디의 스파이크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연속 9득점하며 12-3으로 단숨에 점수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긴 어려웠다. 한국전력의 25-19 승리로, 세트스코어 1-1 동점.

3세트는 다시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에이스 케이타의 원맨쇼였다. 어려운 상황마다 공은 케이타에게 넘어갔고, 한국전력 블로커 3명이 모두 달려들었다. 하지만 케이타는 그 벽을 뚫고 공격을 척척 성공시키면서 환호했다. 위기도 있었다.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케이타가 연달아 공격 실패하며 동점을 허용한 것. 하지만 위기도 케이타가 이겨냈다. 다시 높은 타점의 공격으로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24-22로 앞섰고, 이후 한국전력 다우디의 공격이 빗나가며 25-22로 승리했다. 케이타 혼자 13득점을 올렸다.

4세트는 2세트와 판박이였다. 한국전력은 4-4 동점에서 다우디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었고, 신영석의 블로킹 등으로 단숨에 4점을 뽑아 8-4로 리드를 잡았다. 중반까지 한국전력이 계속 4∼5점차로 앞서면서 4세트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조금씩 폭을 좁혔고, 케이타를 앞세워 끝내 24-24 듀스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케이타와 다우디의 승부가 펼쳤는데 승자는 다우디였다. 다우디는 27-27에서 연속 스파이크 성공으로 팀을 29-27로 패배 직전에서 구했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1점씩 나눠 가지면서 한쪽이 치고 나가지 못했다. 어느덧 후반에 접어들었고, 다우디가 다시한번 한국전력을 승리로 이끌었다. 11-11에서 연속 백어택으로 13-11을 만든 것. 14-13 매치 포인트에서는 서재덕이 강스파이크로 터치아웃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다우디(33점)와 서재덕(24점)의 쌍포에 신영석(12점)이 가세하며 연패에서 기어이 벗어났다. 신영석은 이날 개인 통산 블로킹 1000개를 달성했다. 역대 두번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혼자 47점을 뽑는 그야말로 '몰빵' 배구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외로운 싸움이었다. 한성정이 10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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